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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갈증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유재경 박사의 디바인 포커스>

안정된 사회를 그리고, 평화로운 삶을 꿈꾸는 게 사치일까. 안정과 평화의 추구는 인간의 기본 욕구다. 그런데 요즘 한국 사회를 보면 안정과 평화는 이상으로만 남아 있는 것 같다. 경북 성주 군민들은 사드 때문에 일상이 무너졌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사드에 대한 견해 차이로 두 동강 났다. 진경준 검사장,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태를 보면 ‘양식’과 ‘공적인 삶’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 이런 일은 정치계든 경제계든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다.

시야를 종교계로 돌려보자. 기독교인들은 자신들 속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세상 사람들이 그들에게 희망을 찾는 것도 아니다. 신앙인들은 자신 속에서 깊은 결핍을 발견한다. 물질에 대한 결핍이 여유를 빼앗아 버렸다. 육신의 정욕은 맑은 눈을 잃게 했다.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욕망은 품위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신앙은 무엇을 채우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신앙인이 만족을 모른다. 자족이 없다. 결핍과 채움의 방정식만 통한다. 육신의 정욕이든 안목의 정욕이든 이생의 자랑이든 가리지 않는다.

교회는 천국의 모상(模像)이다. 교회엔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가 있는 곳이다. 세상의 상식은 기본이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실망하고 있다. 교회를 떠난다. 왜 일까? 지도자가 문제인가. 구성원이 문제인가. 그것도 아니면 그곳에 이미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것인가. 교회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사람들은 교회에서 본말의 전도를 목격한다. 그곳에도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있다. 잘난 자와 못난 자가 있다. 그곳에도 사람의 수에 자부심을 느끼고, 건물의 높이에 긍지를 지니고, 사업의 확장에 성공과 실패를 왈가왈부한다. 그곳에서 안식과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성경 첫 책에서 하나님은 의인 열 명을 찾으셨다. 한국교회는 몇 명을 찾아야 희망이 있을까? 어떻게 결핍을 채워야 그 종지부를 찍는단 말인가. 사람의 수가 문제가 아니다. 무엇을 채우고 못 채우는 것도 문제가 안 된다. 양식이 문제다. 기본이 문제다. 내가 어디에 결핍을 느껴야할까? 한국교회는 무엇에 목말라해야 할까? 하나님을 찾는데 목말라 해야 한다. 신앙의 선배들은 하나님을 찾는데 목숨을 걸었다.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데 온전히 헌신했다. 하나님을 찾기 위해 금식했고, 하나님을 보기 위해 순결한 삶을 살았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철야하고, 하나님의 목소리가 그리워 기도했다.

봉사도 좋고 전도도 좋다. 구제도 귀하고 헌금도 귀하다. 하나님의 교회를 자랑하는 것도, 영적인 삶에 대한 긍지도 아름다운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결핍보다 더 귀중한 것이 있을까? 사랑에 목말라 하고, 온유한 마음과 겸손에 기쁨이 깃들게 하자. 세상을 향한 갈증은 더 큰 욕망을 낳지만 하나님을 향한 갈증은 안식과 평화에 머물게 한다. 하나님에 대한 결핍을 느끼고, 그 분을 향한 갈증에서 희망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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