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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중심의 문화혁명이 필요하다

한국기독교기관 단체들이 근래 사회에 퍼져있는 반기독문화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기독문화확산에도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문화’라는 중요한 영역에 너무 둔감했고 소홀했다. 그것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교회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문화적 대응이 실효를 거두려면 무엇보다 문화에 대한 인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 아직도 문화는 세상사람들의 관심사일 뿐 기독인의 관심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많다. 근래 젊은 기독인들 사이에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곤 있지만 대다수 목회자와 성도들은 여전히 문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다뤄야 할 지 잘 모른다. 이들은 문화를 단순히 영화·연극·음악·미술 등 예술 장르로만 생각한다. 미디어를 통해 통용되는 협소한 문화개념을 못 벗어나는 것이다.

이런 도식적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문화는 그처럼 좁은 개념이 아니다. 네덜란드의 철학자 반 퍼슨은 “문화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고 말했다. 문화는 정 (靜)적이 아닌 동(動)적인 개념이며,인간이 의식적으로 하는 모든 행위가 문화와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저명한 문화연구가 스튜어트 홀은 “문화는 곧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문화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정의된다. 정치문화 노사문화 기업문화 음식문화 여행문화 결혼문화 등 거의 모든 곳에 ‘문화’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개념을 넓게 잡으면 세상 누구도 문화를 벗어나 있지 않고 벗어날 수도 없다. 현실 속에서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생각하고 행동하고 평가하는 인간의 삶 전체가 문화에 포괄된다.누구나 문화의 생산자요 소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문화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줘왔다. 문화에 대해 너무 협소한 개념을 가진데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관심도 교회생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더 이상 통용될 수는 없다. 교회도 이제 문화에 눈을 떠야 한다. 교계가 문화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나서는 것은 분명 환영할 만 하다.

다만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변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이런 움직임도 제한적·일과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성경에서 말하는 문화의 개념은 결코 협소하지 않다. 한국교회의 문화운동이 성공하려면 일상세계 전체를 그리스도의 문화로 바꿔가려는 전면적이고 지속적인 변혁운동의 성격을 띠고 진행되어야 한다.

kurios M  webmaster@kurio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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