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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루이스의 학문과 신앙을 심층 조명하다=서울에서 2018 c.s.. 루이스 컨퍼런스 성황리에 열려

영국 출신의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C.S.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 나니아 연대기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통해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루이스를 제대로 조명하기 위한 컨퍼런스가 올해도 서울에서 열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가 갈수록 참석자가 늘어 올해 현장에는 빈좌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넘쳐났다. 큐리오스M이 컨 퍼런스의 주요내용을 전한다.

‘2018 C. S. 루이스 컨퍼런스'는 7월 2일 서울 반포동 남서울교회(담임 화종부 목사)에서 열렸다. 주제는 '인문학과 교회, 그리고 C. S. 루이스: 루이스를 통해 본 기독 인문학과 그 역할'

첫 발표에 나선 정정호 교수(중앙대)는 '루이스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루이스는 영문학 교수이자 문학비평가, 시인이자 공상과학 소설, 판타지 문학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교파를 초월해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기독교의 정통 교리들을 쉽고 재미있는 언어로 '번역'해 개신교의 복음주의자들을 포함한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을 감동시키고 있는 대중신학자"라고 정의하고 "루이스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러한 그의 다면체적 정체성에 대한 경탄과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루이스의 이러한 탁월한 다면체적 복합능력의 '수수께끼'에 대한 가설 하나를 세웠다. 그는 "이 가설은 루이스가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서구의 인문학적 전통에서 사유하고 훈련받고 교육받았다는 사실에서 나온다"며 루이스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자서전 ‘예기치 못한 기쁨(1955)’을 중심으로 문학·역사·철학 등 세 부분에서 살폈다.

그는 결론에서 "영문학가·작가·기독교 변증가로서 루이스의 복합적 정체성의 비밀은 문학적 비전, 역사의식, 철학적 논증 등 3요소가 합력해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통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기독교도 루이스의 '필생의 신앙적 목표'는, 루이스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통한 통합된 감수성 안에서 기독교인으로서 항상 '새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면서 “루이스는 우리 각자의 작은 이야기들을 창조·타락·구원의 절대 서사시인 하나님의 '위대한 이야기'에 편입시키는 것이 새 사람 된 기독교인의 책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단한 정성욱 교수가 '<시편 사색>과 루이스의 성경관'을 발제했다. 정 교수는 "루이스는 전문 신학자는 아니었지만, 성경과 다양한 신학적 저작들을 읽고 연구하고 섭렵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신학 세계를 형성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기독교 사상가이자 신학자였다"면서 "이 말은 그가 자신만의 독특한 성경관이 있었고, 그 관점에서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성경학자였다는 점이며, 그 모습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저술이 <시편 사색>"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루이스는 성경이 하나님의 자기계시이며 하나님의 말씀이고, 성경이 하나님의 간섭에 의한 초자연적 신성을 가진다고 봤다”면서 “이것은 전통적 복음주의 성경관과 유사하지만, 성경의 '완전 영감과 전적 무오'와는 다소 달랐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루이스는 구약을 철저히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시편을 포함한 구약 본문들이 1차적인 문법적·역사적 의미를 넘어 2차적인 의미, 즉 숨겨진 또는 풍유적·비유적 의미를 가진다고 믿었다”면서 “그는 이러한 해석이 현대인들에게 불신을 조장하고, 자의적이고 무분별한 해석을 산출할 수 있음을 인정했지만 이런 방법을 전적으로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끝으로 "한국교회는 루이스의 성경관이 전통적 복음주의 성경관과 차이가 있지만, 자유주의자들처럼 성경의 권위를 약화시키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성경 본문의 2차적 의미에 대한 루이스의 통찰을 적절히 수용하고 적용할 것을 권면했다.

다음으로 이인성 교수(숭실대)가 '나니아 연대기 중' 창조와 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마법사의 조카>와 <마지막 전투>, <사자와 마녀와 옷장>을 중심으로 '루이스의 판타지 문학과 공간'에 대해 강의했다.

이 교수는 “루이스는 나니아를 통해 우리의 세계와는 '다른 세계(an otherworld)'를 보여주고자 했다”면서 “이 세계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에게 다른 관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세계’는 기독교인들의 삶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뿐 아니라 신선한 통찰력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루이스는 독자들을 영의 세계로 인도하는 상징적 도구로 '다른 세계'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판타지의 핵심 특징 중 하나인 나니아의 이 '공간'을 통해 루이스는 자신의 자연관, 선과 악의 힘, 그리고 여러 주제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이어 "자신의 판타지 문학에서 루이스는 독자들로부터 강렬하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한 반응을 끌어내고자 했고,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상징적 의미를 '스페이스'를 통해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면서 “루이스에게는 비유적·상징적 의미 전달의 보고가 바로 '스페이스'였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교수는 끝으로 청중들에게 “'스페이스'에 관심을 갖고, 루이스의 판타지 문학을 다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작품의 넓이와 깊이가 다르게 보이고, 작품이 새롭고 끝없이 다층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이것이 곧 루이스 문학의 매력이자 마력"이라고 마무리했다.

다음 발제자인 홍종락 번역가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함의 몇 가지 측면: 루이스의 편지를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발제했다. 그는 "그를 세상에 알린 <스크루테이프의 편지(1942)>, 마지막 작품인 <개인기도: 말콤에게 보내는 편지(1964)> 등 '편지'는 루이스의 저술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면서 “루이스는 편지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고 생각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매체로 여겼다"고 말했다.

홍 번역가는 "요즘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하듯 그때는 편지를 쓴 것일 뿐이니 딱히 대단할 것도 없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루이스는 편지쓰기를 취미활동으로 한 게 아니라 바쁜 와중에 손가락 관절염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를 조금이라도 돕고자 시간을 내 한 자 한 자 써내려갔다"며 "그의 편지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함(엡 4:15)'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이스의 편지는 따뜻함과 유쾌함이 가득하다. 그의 조언은 신앙적이든 실제적이든 학문적이든 고압적이고 냉담한 조언이 아니라, 같은 길을 가는 순례자들에게, 동일한 고민을 하는 동료에게 전하는 따스한 위로와 격려였다"며 "그의 편지에서는 또 하나, 자신을 과시하고 드러내려는 거만함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루이스는 기독교 변증가가 하는 일을 '영원한 진리를 오늘의 언어로 제시하는 것'이라고 했다"면서 "한 마디로 번역인데,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면서 유행어나 주술적이고 친숙한 단어에 속지 않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자가, 청중이, 학생이 알아들을 수 있 는 평이한 한국어로 다시 번역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루이스는 '인위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만들어내려 애쓰는 것을 곧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라면서, '자신이 이웃을 사랑하나 사랑하지 않나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그냥 그를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라. 그러면 사랑이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며 루이스의 사랑관을 요약했다.

홍 번역가는 결론적으로 "루이스 편지의 이런 특징은, 그가 자신의 사상을 설파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데서 찾고 싶다”면서 “그는 역사적 기독교를 객관적 진리로 믿고, 자신이 발견한 진리를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했다. 그가 조언하고 권고했던 것은 그에게도 격려와 조언이 됐고, 그도 순종해야 할 진리였다. 그가 나눈 경험과 지혜는 그가 오랜 궁구 끝에 발견하고 오랜 세월 삶으로 검증해 낸 객관적 진리였고, 그 사실을 그가 깊이 믿고 그에 충실하게 살았다는 점을 그의 편지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정리했다.

다음 발제자는 이종태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로 이 교수는 '아슬란의 노래: 루이스의 재주술화 비전'을 발제했다.

이 교수는 이 발제를 통해 루이스가 성육신 신학과 플라톤적 실재관에 기반한 ‘성사적 세계관’을 통해 탈주술화로서의 모더니티를 극복하려 했음을 주장했다. 그리고 ‘나니나 연대기’가 루이스의 그러한 ‘세계의 재주술화’비전의 문학적 체현으로 읽히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루이스는 <텅빈 우주>란 글에서, “철학이 시작된 이래 일정방향으로 진행되어온 (인간)사유 운동의 운동은 ‘풍부하고 생동했던 우주’를 ‘텅빈 우주’로 만들어 놓았다”고 했다면서 “텅빈 우주는 가스덩어리일 뿐이지 만 루이스는 나니아를 통해 전혀 다른 세계를 창조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나니아’는 물체일뿐인 세계가 아닌 풍부하고 생동하는 우주를 가리킨다.

이 교수에 따르면 루이스는 그저 ‘가스덩어리’에 불과한 ‘텅빈 세계’는 의미로움과 경이로움을 읽은 세계로 봤으며, 그런 세계에서는 인간은 의미와 경이를 잃은 삶, 즉 ‘텅빈 삶’을 살 수 밖에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충만한 삶’을 위해서는 우리에게 이 세계를 충만한 곳으로 (알아)보는 눈이 필요하며 이 세계를 의미로움과 경이로움이 가득한 곳으로 (알 아)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충만한 의미와 경이를 느끼며 살 수 있다고 루이스는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 세계가 바로 ‘별들이 춤추고 나무들이 노래하는 ‘나니아 연대기’의 세계다.

이 교수는 그런 탓에 “많은 루이스 연구가들은 루이”스를 탈주술화된 현대세계에서 는 타

‘재주술화’를 모색한 작가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막스 베버의 주장을 인용하며 “탈주술화는 원애 마법/주술이 지배하던 오래된 세상이 8세기 중후반 팔레스타인 땅에 등장한 히브리 ‘예언자’들이 ‘창조’사상을 전파한 뒤 ‘주술’과‘종교’가 분리되고 이후 인간 이성의 ‘합리화 과정’을 거치면서 이뤄지게되었다”면서 “그러나 이 ‘합리화 과정’은 2천년 역사 끝에 모더니티에 이르러서는 결국 역사무대에서 하나님마저 몰아내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과학적 세계관의 득세는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었지만 ‘무의미’문제를 안겨주었다”면서 “탈주술화된 현대세계에서 이제 인간은 의미가 붙박이 되어있는 ‘코스모스’를 집삼아 안주하는 존개가 아닌 의미와 무관한 거대한 ‘텅 빈 공간’속을 부유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

이를 돌파하기 위해 (실존주의) 사상가들은 ‘주체’를 재주술화시킴으로써ㅓ 현대의 ‘의미의 위기’문제를 극복하려 했다. 즉 인간이 주체성 강화를 통해 스스로 주체적으로 이 세계에 의미를 부여해온 것이다.

하지만 루이스는 ‘인간은 의미있는 세계안에서만 비로소 의미있게 살 수 있다’고 보았던 사상가 였다. 왜냐하면 인간의 의미있는 삶이란 다름 아닌 이 세계의 의미에 제대로 ‘반응’하며 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인간은 이 세계의 경이로움과 의미로움을 알아보고 그것에 충만히 반응할 때 비로소 삶의 경이와 의미를 누리게 된다고 루이스는 보았다.

이 교수는 “루이스는 별이 그저 단순한 ‘가스덩어리’에 불과한 세계에서는 인간도 결국 ‘단백질 덩어리’로 여겨질 수 밖에 없다고 보았다”면서 “‘폐지’될 ‘위기’에 처한 인간을 구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별을 거저 ‘가스덩어리’이상의 무엇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이다. 즉, ‘탈주술화’를 넘어서는 ‘재주술화’가 필요하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저술은 그런 맥락에서 이 세계를 ‘의미의 소재지’이며 정말로 ‘경이로 가득한 (wonder-full)'곳으로 알아채기 위한 거대한 작업이었던 셈이다.

이 교수는 “‘나니아 연대기’에서 눈덮인 나니아는 ‘탈주술화’된 세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세계의 주인은 하얀마녀다. 이 교수는 “하지만 마법에서 풀려난 나니아의 주인은 아슬란”이라면서 “아슬란은 우리가 ‘그 앞에서 춤출 수 있는 신’이다. 왜냐하면 그 신은 존재자체가 ‘춤’인 신이시기 때문이다“고 루이스의 견해를 전했다.

결국 루이스에게 있어,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는 ‘기계’가 아니라 당신의 생명의 ‘춤’에 참여하는 ‘거대한 춤’이다. 그리고 나니아에서 무시로, 또 정례로 벌어지는 모든 춤들은 바로 그 ‘춤들’(the divine & cosmic dance)에 참여하는 춤들이다. 하나님 자신의 ‘충만함’의 범람인 이 창조세계의 ‘충만’에 참여하는 기쁨이다”는 것이 이 교수의 결론이었다.

컨퍼런스 마지막으로, 심현찬 원장이 '기독 인문주의자 루이스'를 발표했다.

심 원장은 루이스의 전기를 통해 기독인문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심 원장은 "성경과 신학을 기초로 모든 것을 성찰하고 실천하는 총체적 운동이 기독 인문주의"라면서, "C.S. 루이스는 복음의 진리를 상실하지 않으면서 신앙의 상상력과 스토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그는 기독인문주의자로서 루이스를 통해 배우는 통찰과 한국교회를 위한 3가지 적용점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기독인문주의자로서, 성경적 성찰을 회복하자”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중독해자가 되어 세상의 인문주의에 대한 비판적이고 성경적 관점에서 걸러내어 읽고,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선 순종적 읽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 방어적 태도를 벗어나 ‘인문주의 변혁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현대의 인문학과 인문주의 분야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방어적 태도, 곧 '벙커속에 갇힌 생각태도’를 버리고 세상의 인문분야와 적극 대화하고 나아가 변혁의 인문학과 인문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독인문주의를 실천하는 성도와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권면했다.

심 원장은 둘째로, 기독인문주의자로서 실천성 회복을 주장했다. 단순히 지식적으로 그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삶에 적용하는 ‘실천적 지혜’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혜는 전방위에서 말씀에 따라 성찰하고 순종하고 실천하는 지혜이다.

마지막으로 심 원장은 기독인문주의자로서, 거룩한 소명을 회복하자고 주장했다. 자기중심적 이기적 신앙태도를 넘어서 이웃과 지역사회, 나아가 세계를 적극적으로 섬기는 소명과 섬김의 교회와 성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큐리오스 인터내셔널(대표 정성욱 교수)과 워싱턴 트리니티 연구원(원장 심현찬 목사)측은 "이 컨퍼런스의 목적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를 세우기 위해, C. S. 루이스를 통한 복음주의적 경건을 추구하는 신앙과 목회, 나아가 '성도-학자'와 '목회자-학자' 모델을 사모하는 한국교회 동역자와 차세대를 격려하고, 나아가 갱신과 개혁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kurios M  webmaster@kurio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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