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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고 삽시다

주일에 “마음을 활짝 열고 삽시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습니다. 설교 후에 한 젊은 여성도가 심각한 얼굴로 제게 다가와 짧은 상담을 청했습니다.

그녀에게는 믿지 않는 시어머니가 계신데, 솔직한 심정으로 시어머니를 뵙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시어머니이기에 억지로 만나러 가기는 하지만 솔직히 마음에는 싫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마음을 열고 살 수 있느냐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제가 설교를 잘하지 못하였음을 깨닫고 그 분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분은 설교를 듣고도 마음을 열라는 것을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그 분은 시어머니를 싫어하는 마음을 계속 품게 됩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마음을 알 도리가 없으니 겉으로는 서로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관계는 누구나 겪어보았겠지만 계속 불편한 관계요 애매한 관계입니다.

마음을 열라는 것은 마음을 열어야겠기에 시어머니를 싫어하는 마음을 정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시어머니를 뵈러 갈 때마다 며느리는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시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있다면 해결하고 시어머니에게 가야 합니다. 이제 시어머니에게 가면 마음을 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믿음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시어머니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품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을 정리한 다음 시어머니에게 가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시어머니를 정말 사랑한다고 전해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음을 감추고 입으로 거짓말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항상 마음을 열고 살면 주님은 우리를 통하여 놀라운 일을 하시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을 열려고 하지 않으면 결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제 교회에서 장로님들과 회의를 하며 몹시 화가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마음을 추스르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 속에 푹 빠져들어 복잡한 생각, 화난 생각을 잊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도무지 깊은 잠이 들지 않고 자주 깨었습니다.

내가 왜 이런가 하고 생각해보니, 제 마음에 주님에 대한 원망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명령대로 어떻게 해서든지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려 하는데 왜 이리 힘이 드느냐 말입니다. 그러나 이 마음을 주님께 열려면 정리가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기도했습니다. 기도라기보다는 주님 안에 거하였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주님만 불렀습니다. 놀랍게도 주님은 제게 평안을 주셨습니다. 격동하는 마음이 가라앉고 이 일을 통하여 주님이 하실 일이 있을 것을 믿게 해주셨습니다. 다시 찬양과 감사가 제 마음에 일어났습니다.

마음을 열고 사는 것은 마음속에 있는 더럽고 악하고 미련한 생각을 그대로 드러내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살아야 하기에 매 순간 마음을 정리하고 살라는 것입니다.

kurios M  webmaster@kurio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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