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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팽배한 '개교회 중심주의'를 몰아내자!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다양하고 엄중한 위기를 극복하고 갱신과 개혁으로 새롭게 나아가기 위해 절실한 전략중 하나는 한국교회 안에 팽배해 있는 개교회 중심주의를 몰아내는 것이다.

개교회 중심주의란 한 개체 교회의 수량적 성장을 지상최고의 목표로 삼고 다른 모든 것들을 수단화 , 도구화시키는 비성경적 이념이다. 개교회 중심주의에 빠진 교회는 한 마디로 말해서 자기 교회 이기주의에 빠진 교회이다.

그런 교회는 자기 교회의 수량적 성장이 최고의 목표이기 때문에 “꿩 잡는 것이 매”라는 생각을 가지고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는 성경이 금하고 있는 행위들까지도 자기 멋대로 행하는 불의를 서슴없이 저지른다. 다른 교회들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는다. 자기 교회만 수량적으로 커지고, 재정이 늘어나고, 건물이 확대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다름 아니라 개 교회의 목회적 욕망과 교회적 이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을 교회가 존재하는 최대의 목표로 삼고, 하나님나라의 확장이 아니라 개교회 권력의 확장을 지향한다.

예를 들어 교회 안에서 율법주의를 몰아내는 것이 하나님의 거룩한 뜻임을 알고도 율법주의를 방치하거나 유지하는 교회들을 우리는 오늘날 자주 발견한다. 새벽기도를 하지 않으면 지옥가고,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는 등 성경적인 복음과 전혀 무관한 주장들을 펴는 교회들이 있다. 성도들을 교회에 묵어 놓기 위해서 율법적인 짐들을 지워서 죄의식을 부추기는 교회들이 있다.

심지어는 목회자가 강단에 서서 교인들을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법이라는 이름으로 위협하는 교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를 풍성하게 누리게 하기는 커녕 율법의 종으로, 죄의식의 종으로 만들어 억압하는 교회들이 있다. 예수 믿음 50%에 율법의 행위 50%가 합해져야 구원에 이른다는 율법주의적 가르침으로 신자들을 오도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교회 안에서 방종주의를 몰아내는 것이 하나님의 거룩한 뜻임을 알고도 방종주의를 방치하거나 유지하는 교회들을 우리는 오늘날 자주 발견한다. 성도들이 억압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미명하에 성도들이 마땅히 감당해야할 거룩한 부담과 짐들 조차도 요구하지 않고 성도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자행자지 하도록 내버려두는 교회들이 많아져 가고 있다.

즉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를 육체의 기회로 삼는 교인들을 방치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갈 5:13). 그래서 주일날 오전에 대예배만 참석하고 일정한 액수의 헌금만 하면 그 다음부터 무슨 짓을 하더라도 교회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냥 면죄부를 주고 마는 것이다. 어떤 교인들은 소위 “부담주지 않는 교회”를 찾아 다니기 때문에 교회의 수량적 성장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일부 왜곡된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목회하려는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 그 결과 명목상의 교인, 이름뿐인 교인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팽배해 있는 개교회 중심주의는 서로 사랑하고 서로 격려하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협력해야할 교회들 간에 상호경쟁이라는 잘못된 풍토가 만연하게 하고 있다. 이것은 정말로 심각한 문제이다. 교회들이 서로 경쟁하고, 그 경쟁이 지나쳐서 서로 피튀기는 전쟁(?)을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교회들 간에 양도둑질을 일삼으며, 자기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른 교회는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생각이 유행하고 있다. 다른 교회를 고의적으로 짓밟아서 자기 교회의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심각하게 타락된 교회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들이 절대로 가져서는 안되는 잘못된 생각이다. 일반 경영계에도 경영윤리라는 것이 있어서 독과점을 금지하고, 불공정한 경쟁을 금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세상의 상도덕과 경영윤리에도 못미치는 정도의 저급한 목회윤리의 지배를 받고 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새계명을 주셔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신 것은 교회들 간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 .교회들 간에 서로 사랑하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연합하고, 서로 협력하는 거룩한 풍조가 더 뿌리를 깊게 내려야 한다. 교회들이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 는 더 성숙하고, 자원이 더 풍성한 교회가 연약하고 미성숙한 교회를 위하여 거룩한 짐을 지고 희생하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

중대형의 교회들이 중소형의 교회들의 성숙과 균형잡힌 성장을 위해서 일꾼들도 보내고, 영적, 물적 자원들도 나누어주는 아름다운 풍토가 더 자리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회들이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볼 때 세상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마 5:16). 한국교회는 시급하게 개교회 중심주의, 개교회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몰아내야 한다. 이 거룩한 일이 점진적으로 성취되어 갈 때, 한국교회는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갱신되고 성숙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kurios M  webmaster@kurio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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