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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서있는 한국교회

한국교회의 미래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교회가 현상태 대로 지속된다면, 10년 후 교인 수 반토막이라는 황당한 현실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오늘날 800만-900만의 성도가 400만-500만으로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교회당 건축비로 대출한 총액이 4조 5천억원이라는 통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래학자들은 다가오는 10년 사이에 이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해 표류하는 교회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교회 예배당이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과 같은 사건들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는 안타까운 예측입니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성도수 감소나 헌금 감소의 차원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더 본질적인 차원에 있어서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교회들이 너무나 세속화 되어서 참 교회의 모습을 찾아 보기가 어렵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날 우리 조국 교회는 여전히 신실하게, 건강하게 존재의 목적을 성취하고 있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남은 자와 같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교회들이 방종주의, 율법주의, 기복주의, 번영주의, 신비주의, 종교다원주의, 물질주의, 교회성장지상주의등과 같은 다른 복음에 의해 지배를 받고, 다른 복음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신앙적 뿌리가 흔들리고 있고, 정체성의 상실이 심각한 수준에 와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 역시 엄청나게 퇴락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진 세 가지 종교들 중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종교는 천주교이고, 불교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다른 종교들에 비해 현저히 높았습니다. 과거에는 교회가 세상에 대하여 염려하고 걱정했다면, 오늘날에는 도리어 세상이 교회에 대하여 걱정하며 염려합니다. 교회를 다니는 그리스도인이 더 이기적이고, 더 인색한 사람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몸된 한국교회는 갱신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바로 지금 갱신하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습니다. 새로워져야 하고, 정상화되어야 하고, 회복되어야 합니다. 더 건강해지고, 더 성숙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다른 복음에 의해 방향감각을 잃고 방황하는 조국 교회들을 갱신하는 길은 무엇보다도 복음 진리의 본연을 회복하고 신앙의 본질, 교회의 본질,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순전한 복음으로 돌아가고,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와 그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잘못된 행실과 관행으로부터 돌이켜, 주님의 명령에 겸손하게 복종하는 생명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한국교회의 갱신, 그리고 갱신의 필요성, 갱신의 가능성, 갱신의 길 등에 대해서 소리를 높여 말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교회가 잘못하고 있는 점을 열거하고, 열렬한 비판을 쏟아 놓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갱신을 행함과 진실함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입술로 갱신을 외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행함으로, 진실함으로 갱신을 이루는 것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갱신을 추구하다 보면 개인적인 불이익을 당할 수 있고, 때로는 오해와 ‘왕따’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박해와 핍박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하게 된 그리스도인들은 불이익과 오해와 왕따와 박해와 핍박을 감수하고서라도 행함과 진실함으로 교회의 갱신을 추구해야 합니다.이 뜻에 동참하기를 원하시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회개하고, 기도하며, 순종해 나가야 합니다.

kurios M  webmaster@kurio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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